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코로나 공포' 금리인하 부추기나...채권시장 전망 엇갈려

기사입력 : 2020년02월06일 17:57

최종수정 : 2020년02월06일 17:57

코로나 리스크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코로나바이러스 영향 한정적"..."단기엔 매수세, 중기엔 글쎄"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인가. 채권시장에선 금리인하설과 이로 인한 강세장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증시가 회복세인 만큼 위험자산 선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도 만만치 않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후 국고채 시장은 강세를 보여왔다. 국내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4bp 하락했다. 이날 소폭 반등해 1.315%에 마감했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1.29 goldendog@newspim.com

◆ 2월 기준금리 인하설 솔솔...3년물 하락 예상

시장에서는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최소 한 번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지만 시기는 하반기가 유력시됐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튀어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커진만큼 지난 2003년 사스가 유행했을 당시처럼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세계 경제성장률(GDP)에서 중국의 비중은 2003년 4%에서 현재 16%로 확대됐다.

이미선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적어도 2월까지 정상적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이고 따라서 채권시장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고 3년물이 1.25~1.137%, 10년물이 1.50~1.65%까지 내릴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재정집행 효과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영향력이 반영될 수 있는 3~4월을 금리인하 시기로 꼽았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3년물 1.15~1.40%, 10년물 1.40~1.65% 수준까지 강세를 점쳤다. 정부의 신속 대응으로 2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고, 만일 2월 내 금리 조정이 없더라도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올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듀레이션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장기물 매수를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

◆ "코로나바이러스 영향 한정적"..."단기엔 매수세, 중기엔 글쎄"

한편, 코로나바이러스의 호재 효과가 한정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가 잦아들며 리스크 온 모드로 진입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2200선을 돌파하며 1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00원대 턱밑까지 올랐던 달러/원 환율은 1179.80원으로 떨어졌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에 있어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는 있지만 자동차 섹터 등 소수 일부 업종에만 영향을 주고있다"며 "글로벌 경기 반등 사이클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금리인하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확인했듯 금통위원들은 매파적이고 국내지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낮다"며 "채권시장의 조정국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초단기 관점에서는 매수 관점이 유리하나 전략 재료가 해소되고 중기적으로는 1월에 봤던 가격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주어진 정보와 과거 경험치와 사스 때를 감안했을 때 0.1~0.15% 분기 성장률과 2% 초반의 연간 성장률을 예상한다"며 "기준금리를 인하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