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핌] 권혁민 기자 = 김용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민주·분당갑)는 5일 '분당선 지옥철 개선'을 제3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하철 분당선 혼잡도가 수도권 전체 노선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내용의 자체조사 분석보고서를 공개하고, 열차 증편 등 분당선 이용객들의 교통편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포스터. 2020.02.05 |
김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제 3호 공약으로 분당선 지옥철 개선을 제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평화엔지니어링의 자문과 2018년 철도연보, 자체조사 등을 통해 작성한 '분당선 혼잡도 분석보고서'를 공개했다.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 등 혼잡시간대(오전 6시~8시, 오후 6시~8시)의 분당선 오리~수서 구간 평균 혼잡도는 169.7%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체 21개 노선 내 가장 혼잡한 구간의 혼잡도 평균인 평균 135.3%보다 34.4%p 높은 수치다.
가장 높은 구간은 9호선 염창~당산 구간(201.0%)이다.
특히 모란역의 경우 혼잡도 193.1%로, 9호선 염창~당산 구간에 이어 전체 수도권 노선 중 두 번째로 높다.
이와 함께 △가천대역(192.7%) △야탑역(188.3%) △이매역(181.5%) △복정역(173.0%) 등 대다수 역사의 혼잡도가 17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분당선은 물론 분당선과 연결된 신분당선의 운행 구간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지하철 이용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대책 마련없는 무분별한 추가연장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돈벌이에 급급한 운영 등으로 분석된다는 게 김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김 예비후보는 열차 증차를 통해 최소 4분에서 최대 12분인 운전시격을 4~6분대로 줄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장기대책으로는 현재 6량으로 운영되고 있는 열차를 8량으로 확대 편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분당선 승강장이 8량 편성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설된 만큼 △신호 및 보조설비 개량 △승강장 안전문 보완 △타 노선의 혼잡도 파악 등의 추가 조치를 통해 열차 확대 편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예비후보는 "단기적으로는 운전시격을 단축하고, 장기적으로 추후 신호설비 개량 등의 조치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분당지역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m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