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일본 등을 직접 지명해 지구온난화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5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올해 첫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기상기관은 올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위기감을 표시했다.
이어 "주요 CO2 배출국인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러시아가 2050년에는 배출량을 실질 제로로 하겠다고 올해 11월까지 약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으로 국가 이름을 지명함으로써 올해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전까지 일본 등 각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테흐스 총장은 핵무기 군축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내년 2월 기한이 만료되는 미국과 러시아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뉴스타트)이 연장되지 않으면 군축뿐만 아니라 군비관리의 메카니즘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広島)에서 열리는 평화기념식전에 참석하겠다는 의향도 밝혔다.
그는 "원폭 투하 75주년의 날에 나는 히로시마에 있을 것이다. 그것은 히로시마와의 연대뿐 아니라, 핵군축과 핵비확산으로 연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5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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