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파격시도'...PIB센터 손익평가 없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13:32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13:32

PIB센터 손익 대신 고객수·고객자산성장률 평가
조 회장 '고객 퍼스트' 강조…시범 평가제도 성과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사업인 PIB에서도 '고객 퍼스트(first)'를 내세웠다. PIB센터 평가에 손익 대신 고객수와 고객 자산성장률을 보기로 했다. 자산을 키워주면 고객이 늘고 수익성도 따라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PIB는 프라이빗뱅커(PB)와 기업금융(IB)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로 조 회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신사업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본격 영업에 돌입한 신한금융 PIB센터는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손익 지표를 빼고 고객 관련 지표를 중점 평가하기로 했다.

고객수와 고객 자산성장률, IB딜 성사건수가 여기에 포함된다. 각 지표의 비중은 조율 중이지만, 손익 지표 자체가 없다는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KPI의 기본은 상품을 팔아서 얼마나 벌어들이는가 인데, 이보다는 고객의 자산을 얼마나 불려줬느냐를 보겠다는 것"이라며 "고객이 만족해야 더 많은 고객이 생기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PIB는 기업고객에게 종합 자산관리와 IB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통상 금융사가 PB와 IB조직을 별도로 관리하는 것과 다른 특화 모델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특히 조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월 유럽 출장에서 방문한 세계 1위 PB금융사 UBS에서 특화 시장을 발굴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후 직접 PIB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기업고객 대상 특화 서비스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자산관리(WM)사업부문은 4개월간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PIB 서비스를 내놨다.

전폭적인 지원도 따라왔다. 지난해 12월 50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관리해오던 신한PWM 프리빌리지 강남센터 내에 영업점 내 영업점(BIB) 형태로 PIB센터를 만들었다. PIB센터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가 조직 투자컨설팅센터(CIC)도 구성했다. 투자·포트폴리오 전문가, 은행·금융투자 상품 매니저, IB 전문가, 부동산 전문가, 회계사 등 10년 이상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 인력을 엄선했다.

비장의 무기로 내놓은 신사업에서 손익을 평가하지 않기로 한 것은 조 회장의 의지다. 크게 고객지표와 재무지표로 나뉘는 KPI에서 고객 관련 지표 비중을 늘리는 추세지만, 손익을 아예 보지 않기로 한 것은 파격적인 결단이다.

고객 중심 경영이 결국 수익성에 기여한다는 철학이 반영됐다. 실제로 지난해 신한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와 강남센터 KPI에서 시범적으로 고객 관련 평가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결과 전체 수신증가액 중 74%가 두 곳에서 나왔다.

조 회장은 최근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고객 퍼스트를 강조하고 있다. 채용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법적 리스크를 걷어내고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확고해진 리더십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 경영과 내부통제 강화 등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돈은 안 벌어도 좋으니 고객 중심으로 영업을 하라는 방향"이라며 "고객들도 영업 방식이 달라졌다고 느끼고 자산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18일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PIB사업을 론칭했다. [사진=신한금융] 최유리 기자 = 2019.12.18 yrchoi@newspim.com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