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홍콩 엑소더스-침체 공포' 바이러스에 시장 발작

기사입력 : 2020년02월01일 01:50

최종수정 : 2020년02월02일 10:5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홍콩 증시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엑소더스를 연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상장기업의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팔자'가 쏟아진 것.

뉴욕과 런던 증시에서도 트레이더들이 분주한 움직임이다. 바이러스 확산에 관광업은 물론이고 제조업과 유통, 음식료 업계까지 일격을 당하자 주가 하락을 겨냥한 헤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가 확산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더욱 비관적이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로 진화됐던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든 것.

31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항셍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가 이번주 6.7% 급락했다. 이는 주간 기준 2018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트레이더들은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춘절 연휴가 종료되면서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개장할 때 패닉 매도가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다.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213명으로 늘어났고, 확진자도 9600명을 웃돌았다.

여행 통제와 제조업계 공장 가동 중단, 소매업과 외식 업계의 매장 철수 등 경제적 타격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에 대비, 서둘러 발을 빼는 움직임이다.

홍콩 소재 펄 브릿지 파트너스의 앤드류 설리번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춘절 연휴가 끝나고 중국 증시가 열리면 한파가 거셀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4.5%까지 하락,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자들은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파장은 이미 홍콩 증시의 담을 넘었고, 상품시장까지 확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두 선물이 이달 들어 6.6% 하락, 월간 기준 18개월래 최악의 손실을 냈다.

중국 정부가 1단계 무역 합의에서 약속한 수입 물량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하락 베팅을 부추긴 결과다.

뉴욕증시에서도 공포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1월 중순 12에서 최근 18로 뛰었고, VIX 상승을 겨냥한 콜옵션 거래가 연초 하루 20만건에서 최근 40만건으로 두 배 늘어났다.

이와 함께 S&P500 지수의 하락을 겨냥한 베팅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수 풋옵션 거래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에 이른 것.

10거래일 평균 S&P500 지수 풋옵션 거래 규모는 연초 72만건에서 최근 92만건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트레이더들의 손실 헤지 및 하락 베팅이 지난 2018년 10월 이른바 양적긴축(QT)을 둘러싼 공포가 번졌을 떄와 흡사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채권시장도 경고음을 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3개월물과 10년물 미 국채 스프레드가 최근 5bp(1bp=0.01%포인트) 이내로 축소,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감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는 월가의 채권 트레이더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 가능성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폐렴 확산에 특수를 누리는 종목도 없지 않다. 홍콩에 상장된 헬스케어 섹터의 소형주 차이나 헬스 그룹은 이번주 1600%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고, 그 밖에 엑스트라웰 제약과 차이나 NT 파마가 각각 173%와 50% 치솟는 등 제약주도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