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우한폐렴] "공포감에 수십만원도 감수"…여행 취소 수수료 두고 마찰도

기사입력 : 2020년01월31일 11:23

최종수정 : 2020년01월31일 11:23

50만~100만 수수료 소비자 부담
여행사 "우리도 손해 감수해야" 난처
외교부 "취소 수수료 개입 여지없어"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 오는 4월 말~5월 초 4박 5일간 미얀마 여행을 예약했던 김모(32)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소식에 비행기 취소 수수료 8만원 가량을 감수하고 여행을 취소했다. 김씨는 "회사 스트레스가 극심해 여행을 예약했는데 4, 5월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말에 여행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 2월 초 어머니와 환갑 기념으로 베트남 다낭 여행을 예약했던 최모(30)씨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여행을 취소했다. 여행 취소 수수료만 리조트 85만원, 비행기 수수료 30만원으로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최씨는 "공항에서나,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나 마음 편히 있지 못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지난 28일 기준 중국 전 지역에 2단계(여행자제)가 발령됐고, 같은 날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 후베이성 전역이 여행경보 3단계(철수 권고)로 상향조정됐다. 2020.01.31 clean@newspim.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베트남,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의 취소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3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여행 취소를 문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미 중국 여행은 90% 이상 취소됐고, 동남아 국가들도 설 연휴 직후부터 취소 문의나 날짜 변경 문의, 지역 변경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취소 수수료를 내야 하는 고객과 여행사 간 마찰도 잦아지는 모양새다. 여행사와 항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여행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경보 지역 외에는 기존 취소 수수료 정책을 그대로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여행사나 항공사도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주요 관광지 여행 예약 등에 들어간 비용을 그대로 감수할 수밖에 없어서다.

여행경보제도는 외교부가 특정 국가 여행 시 특히 주의해야 하는 곳에 경보를 지정해 위험 수준과 이에 따른 안전대책을 안내하는 제도다. 남색 경보는 '여행 유의', 황색경보는 '여행자제', 적색경보는 '철수 권고', 흑색 경보는 '여행 금지'로 나뉜다. 지난 28일 기준 중국 전 지역에 2단계(여행자제)가 발령됐고, 같은 날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 후베이성 전역이 여행경보 3단계(철수 권고)로 상향조정됐다.

여행사는 난처한 모습이다. 한 여행사는 자체 기획 상품의 경우 실제 여행사에서 부담해야 하는 여행 수수료만 받는 등 수수료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여행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건 중국 후베이성이 여행경보단계 3단계에 지정됐기 때문"이라며 "그 외의 지역은 여행사·항공사가 판단했을 때 주요 관광지가 폐쇄됐을 경우를 제외하면 여행경보단계와 무관하게 취소 수수료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데, 이 같은 취소 수수료 정책에 항의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하는 외교부도 여행경보단계 지정으로 인한 여행 취소 시 비용부담에는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교부는 온라인 여행경보제도 소개 페이지 하단에 "외교부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여행 취소로 여행사로부터 입게 되는 국민들의 손해에 대해 배상 및 환불 관련 문제에 일체 개입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소비자들은 울상이다. 베트남 단체 여행으로 한 여행사에서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A씨는 1인당 80만원, 총 640만원치를 예약하면서 계약금으로 64만원을 먼저 냈다.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여행을 취소하려 하니 수수료 8만원을 더 내라고 하더라"면서 "아직 여행상품 결제도 다 하지 않았는데 추가 수수료를 내는 게 억울하다"고 했다. B씨 역시 "여행을 40일 남기고 7명 가족 여행 예약해둔 게 있는데, 취소 수수료만 56만원이 나왔다"며 "너무 큰 돈이라 속상하다"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