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민간항공기구, 2번째 예비조사 보고서 통해 밝혀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8일 이란의 수도에서 이륙한 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2발의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이란 측의 보고서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의 민간항공기구 이날 2번째 예비조사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해 이륙한 보잉737-800 여객기를 목표로하는 지대공 Tor-M1 미사일 2발이 북쪽에서 날아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지난 8일 오전 6시12분에 테헤란에서 이륙했으며 8100피트 상공에서 항공관제와 모든 연락이 끊어졌다. 이후 오전 여객기는 6시15분에 2차 감시 레이더 화면에서 오전 6시18분에 1차 감시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졌다.
또 보고서는 회수된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실 음성기록 장치(블랙박스)는 '세계 최첨단 장비'이며 이란은 현재 이를 판독할 설비가 없으며, 미국과 프랑스의 사고조사기관은 이 블랙박스를 판독하는데 필요한 설비 제공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키예프를 방문한 이란 정부 대표단을 만나 테헤란에서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인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8일(현지시각)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 보잉 737-800기 참사 현장에 잔해가 널려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