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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우한폐렴'에 중국현장 특별관리...국내도 예의주시

기사입력 : 2020년01월30일 11:45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1:45

국내 휴가자의 중국 복귀 연기...중국 출장도 금지
건설사 "공사는 계속 진행...상황 악화 시 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추가 확산이 우려되자 건설업계가 중국 건설현장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로 들어온 휴가자의 중국 복귀를 늦추거나 중국 출장을 금지하는 사례가 늘었다. 중국인이 많이 근무하는 국내 공사현장도 관리 강도를 높였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중국 및 국내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에 대한 관리를 집중 강화했다. 현재 대형 건설사 중 GS건설과 삼성물산, SK건설, 현대건설이 중국 현지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GS건설과 삼성물산, SK건설은 국내 휴가자에 대한 중국 복귀를 연기시켰다. 중국은 다음 달 2일까지 춘절 연휴기간이다.

중국 광저우에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짓고 있는 GS건설은 현지에 파견된 30명 중 15명이 춘절을 맞아 귀국했다. 이들은 당초 연휴기간이 끝나기 전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책으로 복귀를 미뤘다.

현재 광저우 건설현장은 춘절 연휴로 공사가 중단됐다. GS건설은 춘절 이후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상황 악화시 발주처와 공사 중단 등을 놓고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머무는 휴가자들은 일단 중국 출국 일정을 미뤘다"며 "상황 악화 시 건설현장을 계속 진행할지, 중단할지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공사 발주처와 협의를 재개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남경법인을 보유하고 우시와 중경에 하이닉스 공장, 창저우와 옌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SK건설은 춘절 연휴기간에도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지 인력 10여 명이 현장에 남아 있다.

휴가차 귀국한 50여 명은 계획을 틀어 다음 달 초·중순 중국 공사현장에 복귀할 계획이다. 다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복귀 날짜를 더 미룰 수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발한 우한에 출장을 금지하고 이외 중국 지역도 출장을 자제하도록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춘절 연휴기간에도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근로자들에 특이사항이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귀국했던 휴가자들은 일단 복귀를 늦췄고 일정을 다시 조율할지 추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삼성물산도 국내 휴가자들에 대한 복귀를 늦추고 중국 출장을 금지했다. 공사는 춘절연휴 이후 재개하지만 근로자들에 단체 행사 등을 자제하고 체온계, 개인 위생용품을 확보토록 했다.

상하이 현대엘리베이터 공장을 짓는 현대건설은 상해시 지침에 따라 다음 달 9일까지 공사를 중단했다.

현재 진행 중인 건설현장은 없지만 현지에 영업 및 공사 관리를 위해 직원들을 파견 중인 롯데건설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전개되는 상황을 보고 현지 직원들에게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건설사들도 국내 건설현장에는 중국인 및 조선족 근로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현장에 대한 관리 강도를 높였다.

한국이민학회에서 발표한 '건설업 외국인력 실태 및 공급체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 기준 국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22만63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건설 근로자의 19.5%에 달한다. 외국인 근로자 중 H-2(방문취업)와 F-4(재외동포)를 비롯한 조선족 근로자는 52.5%, 중국 한족 근로자의 비중은 26.4%였다.

대우건설은 수시로 현장 근로자의 체온을 검사하고 있다. 현장에 손소독제와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예방수칙이 적힌 포스터도 붙였다. 대림산업도 건설현장 아침 조회 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수칙을 알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현장별로 연휴 기간 중국 방문 사실을 체크하고 우한 지역 방문자와의 접촉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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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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