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서 밝혀
"일부 정치인들의 창당은 애국시민을 분열세력으로 만드는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신당 창당을 저격했다. 최근 김 전 지사가 태극기 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신당을 만들겠다고 예고하자 이를 비판한 것.
김무성 의원은 29일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우파 보수 통합 과정에 있어 각자 밥그릇을 챙길 한가한 때가 아니라"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누가 우파보수의 통합을 이끌고 누가 방해하는지 잘 지켜보고 있다"면서 "지금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이런저런 까다로운 조건을 따지는 정치야말로 천추의 한을 남기고 낙인찍혀 국민들에게 버림받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어 "폭정을 일삼는 문재인 정부로부터 나라를 구하려던 광장의 애국 시민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그런데 이분들 중 일부 정치인이 당치 않은 이유로 정당을 창당하려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이끄는 신당 창당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신당창당은) 그간 고생을 많이 했던 애국 시민을 분열 세력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일부 정치인의 이러한 행위는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장 창당을 중단하고 우파 통합 대열에 무조건 참여해줄 것을 애국심에 호소한다"며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도 광장 세력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하고 통합 주체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나오자 의원들은 한국당이 통합과 별개로 선거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상진 의원은 "문재인 정권 폭주에 반대하고 싸울 수 있는 세력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다 같이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통합이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도 우리는 개혁하고 올바른 공천을 하면서 나아갈 수 있는 방안도 착실히 준비하며 매진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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