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도는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도지사를 기존 방역대책본부 본부장으로 운영하며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는 등 대응태세를 갖춰나가고 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후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현재까지 운영해오던 경기도 방역대책본부(본부장 보건건강국장)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9개반 43명)로 즉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청 신관 2019.11.14 jungwoo@newspim.com |
이와 함께 도는 31개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도지사나 부지사가 주재하는 시군 대상 영상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방침을 전달하고 있다.
도내 선별진료의료기관으로 지정한 57곳에 대해서는 각 시·군에 27일까지 현장점검을 완료하는 한편 요양원 등 각종 의료기관의 중국인 간병인을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경기도는 도내 격리병상을 단계별로 확대운영하는 등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명지병원, 국군수도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26실(28병상)을 운영 중인 가운데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경우 경기도의료원 6곳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들 의료원에는 국가지정 병상수준이 18병상, 음압병상이 23병상 마련돼 있다.
도는 그럼에도 병상이 부족한 경우 의료원 전체를 활용하고 접촉자 격리시설로 경기도인재개발원 수덕관(41실)을 이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도는 향후 대응인력, 격리병상, 비축물자 등을 사전 확보하고 보건소 방역비상대응 태세 및 선별진료 의료기관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등 대응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28일 오전 민간 감염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날 오전 한국인 A(55)씨를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했다.
A씨는 경기 평택 시민으로 확인됐으며 앞서 그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았다.
A씨는 지난 25일 38도의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에 재내원, 보건소 신고 후 능동감시를 받았으며 지난 26일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결국 이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오전 검사 결과 국내 네 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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