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대응 뒷받침... 필요하면 TF도 만들 것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과 관련해 "경제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과감한 경제적 대응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설 명절 관련 민심 보고 기자회견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고 경제에도 큰 불확실성을 들여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19.12.24 leehs@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지만 사스로 인한 세계경제 손실이 400억 달러에 달한 점을 비춰 볼 때 이번 우한 폐렴도 일시적으로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정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동시에 관광을 포함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정부 당국을 향해서도 "국내에서 3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최고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물샐 틈 없는 방역으로 방역에 더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정부의 방역 체계를 믿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며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이지만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를 믿고 일사불란한 대응체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한 폐렴과 관련해 국회 내 대응을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 설치 유무에 대해서는 "우선 보건 당국이 대처하고 있는 부분에 혼선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신속히 TF를 만드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긴급하게 대책을 세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에서 보고받으려 하면 국민들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것이다. 잘 뒷바라지 하면서 필요하면 TF를 만들어 피해대책을 지원한다든지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정부 대응을 비판한 야당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우한 폐렴 대응과 관련해) 정부가 혹시 소홀하고 부족하면 지적 받을 수 있지만 보건 당국이 열심히 대응책을 마련하고 정부가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는 폄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고성 산불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에 신속하고 엄정 단호하게 국민 안전을 위해 대응했다"며 "이런 전염병 같은 경우 초동대처가 중요한데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보고 비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과 국회가 한 힘을 모아서 국회가 무엇을 지원하고 도울 수 있는지 같이 공동대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국내에서 4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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