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m 거리에서 홀을 왕래하며 네 번만에 홀아웃…투어 통산 열 세 번째 4퍼트
6,8,9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고 전반에만 1타 줄인 끝에 상위권 진출 기회 노려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타이거 우즈가 한 홀에서 4퍼트를 했다.
우즈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즈GC 남코스(파72)에서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50만달러) 2라운드를 시작했다.
우즈는 이 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덟 번이나 우승해 누구보다 코스를 잘 알고 있다. 올해 처음 대회에 나선 그는 첫 날 북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투어 최다승(82승) 타이 기록을 세웠고 이번 대회에서 새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 터였다.
타이거 우즈가 24일(현지시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2라운드 1번홀에서 파퍼트를 하고 있다. 볼은 홀을 1.5m나 지나쳤고 그는 4퍼트 끝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사진=미국PGA투어] |
남코스 첫 홀은 길이 456야드의 파4홀이다. 288야드 날아간 우즈의 드라이버샷은 페어웨이 왼편에 잘 떨어졌고, 어프로치샷은 164야드를 날아 홀앞 7.2m 지점에 멈췄다.
여기에서 우즈답지 않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첫(버디) 퍼트는 홀을 60cm 정도 지나쳤다.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두 번째(파) 퍼트는 홀을 1.5m나 지나가버렸다. 평소 잘 볼 수 없는 스트로크였다. 세 번째(보기) 퍼트도 홀을 외면하고 35cm 지난 지점에 멈췄다. 네 번째 탭 인 거리의 퍼트를 홀에 집어넣은 우즈의 이 홀 스코어는 더블보기였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우즈가 이 대회에 19회 출전했으나 4퍼트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최근 기록으로는 지난해 2월23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퍼트를 한 이후 약 11개월만에 처음이다.
골프위크는 우즈가 미국PGA투어 투어 대회에서 통산 열 세 번째로 4퍼트를 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2008년 이 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4개 라운드 가운데 3개 라운드에서 첫 홀 더블보기를 했다. 월요일에 열린 18홀 연장전 때에는 첫 홀에서 보기를 했다. 그러고도 우즈는 로코 메디에이트를 제치고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통산 14승째를 거뒀다.
우즈는 첫 홀 더블 보기를 딛고 한국시간 25일 오전 6시 현재 6,8,9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중간합계 4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선두권과 4타차의 15위권이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