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새로운 거래 금지 조치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가진 인터뷰 도중 "조만간 나올 (화웨이 금지) 조치에 대해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상무부 대변인은 상무부가 준비가 되면 관련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지난해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미국 기업들은 금지 규정을 피해 화웨이와의 거래를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스 장관은 모든 미국 공급업체와 화웨이의 연결 고리를 끊으려는 것이 아닌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것이 미국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논의 과정에 포함되지 않았고, 2단계 협상에서는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부당 지원 등 관련 문제들이 추가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2단계 논의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로스 장관은 "현시점에서는 2단계 협상에서 화웨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특별한 의도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의 이날 인터뷰 내용에 대해 화웨이는 논평을 거부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