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武漢)시에서만 '우한폐렴' 감염자가 4000명이 넘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소속 과학자들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우한시에서만 4000명 이상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중국 내 우한폐렴 감염자는 500명 이상이며, 사망자는 17명이다.
하지만 임페리얼 칼리지 과학자들은 해당 수치가 실제 감염자 수보다 훨씬 적다면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잠복기가 있어 감염자 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과학자들이 제시한 감염자 수는 1주일 전인 12일 기준으로 예상했던 1723명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준으로, 태국과 일본, 한국, 대만, 미국 등 해외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도 모두 포함해 집계치가 업데이트 됐다.
우한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빠른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우한시 당국은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도시 교통을 전면적으로 봉쇄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긴급 회의를 갖고 우한폐렴의 전세계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 비상 사태를 선언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 후베이성(省) 우한시(市) 한커우역에서 검역원들이 열검출기로 승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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