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미국이 세계의 모델이 되고 있다며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는 데 집중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세계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여 공통 과제를 논의하는 다보스 포럼의 취지에 맞지 않게 현장을 선거 유세장으로 만들어 놨다는 비아냥을 샀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CNBC, US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자신의 취임 이후 미국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는 훨씬 암울한 상황이었다"며 "내 임기가 시작하기 전 많은 경제의 앞날은 절망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리더십 아래 "아메리칸 드림이 그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좋고 강하게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새로운 번영은 부인할 수 없고 유례없는 것이며 세계 어느 곳과 견줄 수 없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단지 몇 가지 정책을 조금 변경함으로써가 아니라 미국인 노동자의 웰빙에 전적으로 집중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한 결과 이같이 뛰어난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와 같은 어젠다를 채택할 것을 권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와 무역, 규제, 에너지, 이민, 교육 등과 관련해 우리가 내린 모든 결정은 미국인의 일상을 개선하는데 집중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국민을 우선에 둘 때 사람들은 국가의 미래에 온전히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은 관중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 연설에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방코 브란데스코의 루이즈 카를로스 트라부코 카피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의 황금빛 청사진을 보여줬다"면서도 "그가 여기에 온 것은 그의 유권자에게 말하기 위해서였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파리 공립 경영대학원 HEC의 알베르토 알레마노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그가 재임을 보장한다고 믿고 싶어 하는 끝이 없고 지루하고 과장됐으며 근거 없는 주장"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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