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중국에서 발병한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세계 증시 투자 심리를 훼손하면서 유럽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0.74포인트(0.53%) 내린 7610.70에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32.55포인트(0.54%) 하락한 6045.99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이날 0.60포인트(0.14%) 내린 423.38에 마쳤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93포인트(0.05%) 상승한 1만3555.87로 집계됐다.
이날 투자 심리는 중국의 우한 폐렴 확산으로 타격을 받았다. 현재까지 우한 폐렴에 걸린 사람은 200여 명이며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한 폐렴의 확산은 2002년과 2003년 사스(SARS)의 확산을 연상시키며 주식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당장 우한 폐렴의 확산이 여행 등의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이 여행 등 서비스 소비 측면에서 상당한 수요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네스 전략가는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때문에 이미 가라앉은 세계 경제 여건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투자자 심리와 반응은 아마 무역전쟁의 렌즈로 더 크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계 은행 UBS의 주가는 다소 어두운 실적 전망을 하면서 4% 넘게 하락했다. 반면 이지젯은 상반기 세전 손실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4.52%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2% 오른 1.109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9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0.245%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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