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통화정책 '동결' 전망에 추가 인하 가능성↓
"1분기 성장률 기저효과...리스크 관리 기회 활용"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성장률 부진에 따른 금리 하락시 차익 실현 전략이 유효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금통위 내 인하 소수의견이 2명임에도 기준금리 인하 유인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애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1.17 mironj19@newspim.com |
김상훈 KB증권 채권 스트레지스트(Strategist)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결정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중립 의견을 가진 위원들이 인하로 돌아서야 한다"며 "비둘기파들이 인하를 주장하는 주 배경인 '디플레이션으로 주요국 대비 실질금리가 높아서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점차 필요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통위 이후 통화정책방향 문구 종합판단에서 향후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인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에서 통화정책이 삭제됐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통화완하에 나선 주요국들이 당분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도 대외 통화정책 요인을 주요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스트레지스트는 "이주열 총재의 '기축통화국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금리' 발언, 임지원 위원의 '비(非)기축통화국의 통화정책 다소 제약'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동결인데 우리가 먼저 인하할 필요는 크지 않다는 의미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중금리 하락시 적극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시장에 다소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2%를 하회할 수록 1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은 기저효과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와 정반대"라며 "성장률 부진으로 인하 기대가 재부각돼 금리가 하락할 경우 차익 실현 및 리스크 관리 기회로 활용하라는 권고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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