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은행 단기 자금 수요 증가세 '주목'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 연방준비은행은 적어도 2월 중순까지는 오버나이트 레포(Repo) 자금을 계속 공급하는 반면 2주이상 짜리 자금 공급은 점차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연은은 지난해 말 레포 시장 발작 이후 단기자금 시장에의 유동성 공급 규모를 점차 줄여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 연은은 최대 1200억달러 자금을 일일 RP시장에 계속 공급하고, 2주 이상 기간 단기대출의 한도는 2월 중으로 현재 3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줄인다.
더불어 은행시스템의 지불준비금 규모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에 시작한 매월 600억달러의 단기국채(T-Bil) 매입규모는 계속 유지한다.
이런 방침은 연준이 적어도 앞으로 한달 동안은 일일 자금 시장에 개입하면서, 지불준비금과 단기금리 회복 추세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말 레포 발작 이후 자금수요가 줄어든 이후 최근 연준 공급 단기자금에 대한 은행들의 수요가 대규모로 증가하자 시장을 향해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지난 7일 연준이 공급하는 2주 만기 단기자금에 대한 수요는 한도 350억달러를 넘어 430억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은행들이 정말 단기 유동성이 부족해서 그러는지 아니면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연준을 계속 활용 돈을 벌겠다는 것인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낫웨스트마켓츠의 금리전략가 블레이크 그윈은 "딜러들이 시장보다 저렴하게 유동성을 제공하는 연준을 먼저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연준이 유동성을 제공하는 값(금리)를 높여야지 연준에게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연준은 시장과 소통하고 딜러들에게 지금같은 연준의 개입이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한 인터뷰에서 연준이 1월 이후 레포운용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세금납부로 일부 준비금이 사라질 수 있어 최소한 4월까지 일부 레포 시장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급준비금 부족으로 지난해 9월 중순 차입금리가 급등하면서 레포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지난 10월 연준은 매달 600억달러 규모의 단기증권을 매입해 영구적으로 보유 자산과 지급준비금 규모를 늘려왔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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