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휴대폰 대출사기 수신문자 차단
은행권 적용 후 전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앞으로 휴대폰 대출사기 스팸 문자 차단이 강화된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오는 15일부터 휴대폰 수신문자가 은행의 공식 발송 문자인지 스팸문자인지를 구분해 스팸문자만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시행한다.
금감원은 14일 KISA, 은행연합회, 농・수협중앙회, 15개 은행, 후후앤컴퍼니와 함께 '은행사칭 대출사기, 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에 공동협력·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대출사기 문자 발송 근절에 나섰다.
은행이 고객 문자 발송시 사용하는 전화번호(이하 화이트리스트)를 스팸문자와 대조하고 은행의 발송문자가 아닌 경우 해당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표=금감원] |
신고·차단되지 않은 은행 관련 스팸문자 보완수단으로는 '후후앱(App)'을 통해 휴대폰 수신문자가 은행의 공식 발송 문자인지 여부에 대한 알림(안내문구)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된 대출 스팸문자는 지난 2018년 상반기 45만건, 2019년 상반기 75만건으로 해마다 급증해왔다.
금감원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대출사기문자 피해가 감소하고, 스팸문자로 인한 불편함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은행은 사칭·사기문자로 인한 불필요한 민원과 평판하락 위험 감소가, IT·보안기업은 자사 프로그램(앱)의 기능 개선·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캐피탈 등을 사칭하는 문자도 많아 은행권 적용 후 전 금융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관계기관 합동 '보이스피싱 종합대책'과 연계해 보이스피싱·대출사기 문자에 대해서도 추가대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