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사이 0.06%포인트·1년전보다 0.5%포인트나 내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새해 들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또 하락했다. 저금리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같은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12개월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12%로 지난해 12월 1일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1일과 비교하면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2개월 기준 JT저축은행의 '회전식정기예금',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정기예금', 참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등이 2.4%로 가장 높았고, 신한저축은행 'smart-정기예금', '더드림정기예금' 상품이 1.7%로 가장 낮았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새해 들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또 하락했다. 저금리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같은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0.01.10 clean@newspim.com |
저축은행 예금상품의 금리 하락세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예대율 규제를 비롯해 흥행에 성공한 저축은행 퇴직연금상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내렸다.
퇴직연금을 통해 풍부한 자금 유입이 되면서 고금리 특판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SBI·OK·페퍼·유진·한국투자저축은행 등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의 12월 말 기준 퇴직연금 취급액은 3조7000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을 통해 수신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예금금리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향후 금리가 더 내릴 가능성이 크다. 저축은행들은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예대율 규제(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 대비를 마치기 위해, 작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면서 수신액을 확보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한 데다 더 이상 저축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수신액을 확보할 필요성이 사라지면서 당분간 이 같은 예금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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