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본 정부, 카를로스 곤 회견에 맹반발 "법원서 무죄 증명하라"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17:57

최종수정 : 2020년01월09일 17: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례적인 새벽 회견을 열고 "결백하다면 사법의 장에서 무고를 증명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같은 대응은 곤 씨의 주장에 맞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빠르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곤 전 회장은 지난 8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무고를 주장했다. 그는 "내 혐의는 근거가 없다"며 닛산과 일본 정부가 자신을 쫓아내기 위해 공모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도주에 대해선 "내가 17년간 일했던 나라에서 인질이 된 것 같았다"며 "나는 정의로부터 도망친 것이 아니라 부정의로부터 도망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자동차 전 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모리 마사코(森まさこ) 일본 법무상은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회견이 끝난 직후인 9일 새벽 0시 40분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리 법무상은 곤 전 회장에 대해 "주장해야 할 것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우리나라(일본)의 공정한 형사 사법절차를 통해 주장하고 공정한 재판소에서 판단을 받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국내외를 향해 우리나라의 법제도와 운용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떠들썩하게 알리는 것"이라며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곤 전 회장이 일본의 형사제도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형사 사법제도의 일부만을 떼어내 놓고 비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일본에선 수사기관에서 독립된 재판관에 따른 심사를 거쳐 영장을 얻지 않으면 수사기관이 체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곤 전 회장이 일본 검찰에 대해 "왜 수사 기간을 연장하고 나를 다시 체포했냐"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또한 곤 전 회장이 자신과 아내를 만나지 못하도록 일본 당국이 막은 것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었다면 아내와의 면회도 인정된다"고 말했다. 

모리 법무상은 이날 오전 9시경 두 번째 기자회견에도 임했다. 이 회견에서 모리 법무상은 "곤 전 회장의 비판의 많은 부분은 추상적인 것으로 취지가 분명하지 않고 근거에 따르지도 않아 (그의) 비판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곤 전 회장의 회견을 언급하며 "주장은 일방적이며 전부 설득력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레바논 정부가 곤 전 회장의 신병을 일본에 넘길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레바논 정부의 판단에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일본 검찰 관계자도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지지통신 취재에서 "(도주방법을 밝히지 않은 건) 정당성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유럽과 미국에서 옹호받으려면 일본을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