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꿀벌 질병 예방교육 및 구제약품 조기 배부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오는 30일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질병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꿀벌 기생충 구제약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꿀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봄철이 다가오기 전에 꿀벌 농가의 전염병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농가 약 150호를 대상으로 옛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꿀벌 질병의 이해 및 예방'을 주제로 진행한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난해 진행한 꿀벌 질병 예방 교육 모습 [사진=대전시] 2020.01.08 gyun507@newspim.com |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을 초빙해 양봉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꿀벌 사양관리·질병 예방법 등 농가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에 초점을 맞춰 구성한다.
또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대표적인 질병인 꿀벌응애·노제마병 및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구제약품을 구매해 오는 30일부터 3월 말까지 338농가에 조기 공급할 계획이다.
꿀벌 3종 질병 중 '꿀벌응애'는 꿀벌에 기생하는 진드기로 꿀벌의 발육이 정지되거나 불구가 되는 피해를 가져오며 '노제마병'은 일벌이 날지 못해 기어 다니게 되고 여왕벌의 산란력을 잃게 하는 고질적인 질병이다.
'토종벌의 에이즈'라고도 불리는'낭충봉아부패병'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유충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되는 질병으로 지난 2010년 국내 토종벌의 약 77%를 폐사시켰을 정도로 치사율과 전파력이 높다. 특히 이 병은 2016년 대전에서도 2건의 발생 사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양봉농가의 질병피해를 줄이려면 꿀벌이 수분활동을 시작하는 적기에 약품을 투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농가가 꿀벌질병 교육을 통해 올바른 사양 관리 방법을 습득해 배부 받은 구제약품을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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