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기업 경영자들이 신년사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도쿄올림픽 등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다만 이들 신년사에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높아지는 등 세계 정치와 경제에 대한 경계감 역시 드러났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일 도쿄 황거(皇居)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신년축하 행사가 열린 가운데 수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2020.01.02 goldendog@newspim.com |
올해 일본의 수도 도쿄는 56년만에 두번째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 기업 수장들의 신년사에도 올림픽은 빠질 수 없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아이의 이사카 류이치(井阪隆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도쿄올림픽은 소비환경에 좋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기타무라 마도카(喜多村円) TOTO 사장도 외국인 관광객을 염두에 두고 "(올림픽) 경기에서 받은 감동과 함께 쾌적한 화장실 문화를 체험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화점을 운영하는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의 스기에 도시히코(杉江俊彦) 사장은 "일본이 세계에서 큰 주목을 모을 수 있게 된다"며 "최고의 고객체험을 제공하고 싶다"며 소비확대에 의욕을 보였다.
차세대 이동통신 5G를 기폭제로 디지털 변혁을 예고한 기업들도 있었다.
일본에선 올해 봄 5G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吉沢和弘) 사장은 "서비스 개시는 도코모에 있어서 하나의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의 미야우치 겐(宮内謙)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도 "각 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설하겠다"고 했다.
도키타 다카히사(時田隆仁) 후지쯔(富士通) 사장은 "IT기업에서 디지털변혁(DX)기업으로 바꿀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파나소닉의 쓰가 가쓰히로(津賀一宏) 사장도 "대량생산 대량판매라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다"며 혁신 의욕을 강조했다.
다만 세계정세와 관련된 우려도 있었다. 스즈키 요시히사(鈴木善久) 이토추(伊藤忠)상사 사장 겸 최고집행책임자(COO)는 신년사에서 이란을 언급하며 "충격적인 사건으로 2020년은 혼란의 막을 열었다"고 단언했다.
다카시마 마코토(高島誠) 전국은행협회 회장도 "계속해서 긴장감을 갖고 은행경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무라타(村田恒夫) 무라타제작소 회장 겸 사장은 미국과 이란관계로 "대립이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철강업계는 미중 무역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시모토 에이지(橋本英二) 일본제철(日本製鉄) 사장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립의 악영향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가키기 고지(柿木厚司) JFE홀딩스 사장도 "어려운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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