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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더 위험한 뇌경색…2~3분만 지나도 뇌세포 손상 시작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10:48

최종수정 : 2020년01월06일 10:48

이창주 전문의 "혈관 막히면 늦어도 6시간 안에 응급시술 받아야"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기온이 내려가는 요즘 같은 겨울철이면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뇌졸중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급성 뇌경색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게 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혈관에서 혈액을 공급받던 뇌조직은 더 이상 산소와 영양분을 받을 수 없게 되고 불과 2~3분만 지나도 뇌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때문에 즉시 응급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뉴스핌은 급성 뇌경색 환자의 응급치료와 주의할 점에 대해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신경외과 이창주 전문의에게 물어봤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뇌졸중센터 신경외과 이창주 전문의 [사진=유성선병원] 2020.01.06 gyun507@newspim.com

◆ 늦어도 6시간 안에 막힌 곳 뚫는 치료 받아야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게 되는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번째 이유는 혈관 속에서 생긴 혈전이 혈액을 타고 흐르다가 뇌혈관을 막는 것이고 다른 이유는 동맥경화나 혈관 박리 등 혈관 자체의 문제로 뇌혈관이 점점 혹은 갑자기 막히는 경우다.

동맥경화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과도한 음주·흡연·노화 등으로 인해 혈관벽에 지방이나 혈액 성분이 끼어 점차 두꺼워지는 현상이다. 혈관 박리는 여러 겹으로 이뤄진 혈관벽이 손상으로 층층이 분리돼 나무껍질처럼 되는 것을 말한다.

혈전은 혈액의 정상 성분인 혈소판·백혈구·적혈구 등이 서로 뭉쳐 덩어리가 된 것을 말한다. 혈액이 혈관 밖으로 흘러나올 때 형성되고 정상적인 경우엔 혈관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혈액 성분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장질환 등으로 혈액의 흐름이 정체되는 경우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

혈관이 막히면 막힌 곳을 뚫는 재개통 치료를 늦어도 6시간 안에 받아야 한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성공적으로 재개통됐다고 해도 뇌세포가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

또 약해진 뇌조직으로 혈액이 새어나와 뇌출혈이 발생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막힌 혈관은 대개 혈전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급성 뇌경색 환자의 응급치료는 혈전 제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중 혈액으로 약물을 투여해 혈전을 녹이거나 물리적으로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 물리적으로 혈전 제거하는 방법 중 '혈관 재개통술' 추천

물리적으로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두개골을 열고 막힌 혈관을 절개해 그 안의 혈전을 제거한 다음 봉합하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혈관의 안쪽으로 의료용 미세관(카테터)을 삽입한 뒤 여러 기구로 혈전을 포획해 몸 밖으로 꺼내는 방법이 있다.

앞서 말한 방법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뇌수술이고 두 번째 방법은 동맥 내 혈관 재개통이라고 한다. 환자나 보호자들의 입장에선 수술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수술용 칼로 절개하는 것을 떠올리기 때문에 동맥 내 혈관 재개통의 경우 이해를 돕고자 시술이라고 많이 표현한다.

두개골을 열어 혈전을 제거하는 개두술적 치료는 제한점이 많아 실제로 자주 시행되진 않는다. 현재 혈전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는 대개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즉 시술을 의미한다.

우선 국소마취 후 사타구니에 있는 대퇴동맥에 2~3mm 두께의 관을 삽입한다. 그 후 관을 혈관 내부로 이동시켜 머리 쪽의 막힌 혈관에 가깝게 위치시킨다. 전문용어로 이를 가이딩카테터라고 한다.

이를 통해 혈전을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기구들이 들락날락 하면서 혈전을 제거하게 된다. 단 1회의 시도로도 혈전이 제거할 수 있지만 간혹 몇 시간동안 10여차례 시도해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기도 한다.

다만 손상이 심해진 뇌조직에 이 시술을 하면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이 시술을 하기 전 환자 상태에 따라 시간을 제한하게 된다.

◆ 혈관 좁아지거나 혈관벽 손상돼 막힌 경우엔 동맥 내 혈관성형술 적합

혈전 제거로 혈관 재개통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관벽이 손상돼 막힌 경우다.

이때는 동맥 내 혈관 재개통과 거의 같은 방법으로 가이딩카테터를 위치시킨 뒤 풍선이나 스텐트 등을 이용해 좁아지거나 박리된 혈관을 확장한 뒤 혈액을 다시 흐르게 한다.

이를 동맥 내 혈관성형술이라고 한다. 이렇게 동맥 내 혈관 재개통 및 동맥 내 혈관성형술 같이 혈관 내부를 통과해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 행위를 뇌혈관내수술이라고 한다.

현대 뇌혈관질환 치료에 있어서 뇌혈관내수술은 아주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창주 전문의는 "현재 뇌혈관내 수술은 지속적으로 발전 중"이라며 "앞으로 뇌혈관내수술 치료 범위가 좀 더 확대되고 그 결과 또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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