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간 협력 저변 확대·강화키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3일 미 워싱턴에서 데이비드 스틸웰(David Stilwell)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공식 회동을 가졌다.
외교부는 4일 "김건 차관보는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면서 회동 소식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두 차관보는 한미관계 및 동맹 현안, 한미 양국과 관련된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3일 미 워싱턴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공식 회동을 가졌다. 2020.01.04 jhlee@newspim.com |
외교부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연계 협력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간 협력의 저변을 확대·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리에서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등이 비중있게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기존 금액의 5배에 달하는 50억 달러(약 6조원)의 방위비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어 왔다.
이번 회동에서는 또 대북 전략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북한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잇달아 개최하면서 '정면돌파', '새로운 전략무기 과시' 등을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평가와 대응전략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양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에 빈번히 만나 한미관계의 호혜적 발전과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 이어 이달 중 양국 외교장관 회담과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이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 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또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미국을 찾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부장관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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