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가장 강경한 대중(對中) 매파로 통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가 완료됐다고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나바로 국장마저 1단계 합의를 승인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더욱 유리한 딜을 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지 않게 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바로 국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단계 합의는) 기정사실이며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미중 양국은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관세를 보류하고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내용의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30일 소식통을 인용,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번 주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지난 11월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칠레 정부는 시위 여파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했다.
이어 미중 정상이 내년 1월 직접 만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던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도 시 주석이 불참할 예정이어서 정상 간 만남이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직접 서명 의지를 밝히기도 했으나, 이처럼 정상 간 만남이 요원해지면서 1단계 합의문은 결국 양측 협상 대표가 서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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