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성탄절 전야에 필리핀 중부로 불어닥친 태풍 '판폰'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8명으로 늘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재난 관리 당국은 사망자가 최소 28명으로 늘어났고 1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빌리란주의 한 태풍 피해 현장. VERMALYN MALOLOY-ON NAVARRETE via REUTERS 2019.12.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재난 관리 당국은 사망자 일부가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았고, 감전돼 숨졌다고 밝혔다.
재난 관리 당국의 마크 팀벌 대변인은 "주민들은 태풍이 이렇게나 파괴적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판폰은 지난 24일 밤 폭우와 시간당 최대 120㎞ 의 강풍, 150㎞ 돌풍을 몰고 필리핀 중부 곳곳에 홍수를 일으켰다.
당시 항공편 115편이 취소됐으며 수천명의 사람들이 여객선 운행 중단으로 항구에 발이 묶였다.
판폰은 25일 밤에 필리핀을 벗어나 서쪽으로 이동했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개의 태풍이 강타한다. 판폰은 올해 들어 일곱 번째 태풍이다. 이번 태풍은 빈곤층 거주 지역과 저개발 지역을 강타해 그 피해 규모가 컸다는 설명이다.
이번 태풍으로 약 18만5000명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약 4만3000명은 임시 보호소로 피난했다. 가옥 49채가 붕괴되고 2000채가 일부 파손됐다.
현지 방송은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섬에 접근할 수 있는 두 공항 중 하나인 칼리보 공항이 일부 파손된 모습을 송출했다.
재난 관리 당국은 55개 학교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필리핀 농업부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5억6900만페소(약 130억원)라고 잠정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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