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
도종환 "모든 선거구 경선 원칙, 돌다리 두드려가며 정하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총선에서 전략 선거구 선정 기준을 지역위원장 함량 미달·그 외에 적격자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7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당대표를 맡으면서 전략지구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며 "현재 지역 관리하는 위원장으로 어렵고, 또 좋은 사람이 있는 경우에만 전략공천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그동안 전략 선거구를 잘못 선정해 부작용이 많았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두 조건을 충족할 때 전략지구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7 leehs@newspim.com |
도종환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해찬 대표가 말했듯 위원회 차원에서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간다는 심정으로 세밀히 보겠다"며 "민주당의 전략적·지역적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 지역과 불출마 예상지역에 대해 조사한 뒤 내년 1월 초 구성될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천관리위원회)와 전략 선거구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과 앞으로 영입될 인재도 고려해 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전략공천지역으로 서울 종로구와 광진을 지역구, 용산과 구로 을이 유력한 전략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각각 국무총리 내정자로 지명된 정세균 의원·법무부 장관 내정자인 추미애 의원·불출마가 예상되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다.
이외에도 유은혜 사회부총리 지역구인 경기 고양 병 지역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정도 총선 출마 여부에 따라 전략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도종환 위원장은 이에 대해 "모든 지역에 후보자가 출마한다면 경선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일단 각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신청한 사람까지 조사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무위원 겸임 의원 지역구는 전략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야당 출마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전략공천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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