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 정부에 이들립 지역에서 무고한 민간인 수천명을 살해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러시아와 이란은 이들립 지역에서 무고한 민간인 수천명을 죽이려한다"며 "그런 짓을 하지 말라! 터키는 대학살을 막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이들립 주(州)는 시리아 내 최후 반군 거점으로 러시아와 터키는 작년 9월 이들립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하면서 시리아 사태는 안정적인 국면을 맞이하는 듯했다.
하지만 급진 반군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이들립을 장악했고, 러시아는 이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친터키 반군 조직을 움직여 비무장을 관철하라고 터키를 압박해 왔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인 이들립을 탈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들립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터키, 러시아, 이란 등 3국 정상은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회동했다. 시리아 내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정체되면서 최근 시리아 긴장완화 합의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 대변인은 지난 24일 "러시아가 터키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뒤 이들립 일대의 공격을 막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과 러시아산 방공시스템 S-400 도입에도 레제피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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