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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의혹'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27일 구속심사

기사입력 : 2019년12월26일 11:39

최종수정 : 2019년12월26일 11:39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
성분 조작·허위자료 제출 등에 관여한 혐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허위 자료를 제출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를 받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우석(62)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27일 구속심사를 받는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지난 10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9.10.07 kilroy023@newspim.com

인보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이 대표에 자본시장법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약사법 위반·사기·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인보사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조작하고,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 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 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을 말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로 2017년 7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주요 성분인 형질 전환 세포가 허가 사항에 기재된 연골 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위험이 있는 신장 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식약처는 지난 7월 최종적으로 인보사 품목에 대해 취소 결정했다.

이후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와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식약처, 증권사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한편 검찰은 지난 23일 코오롱티슈진 재무총괄이사 권모(50) 씨와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모(51)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인보사 주요 성분을 고의로 조작한 혐의를 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상개발팀장 조모(46) 씨도 지난 13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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