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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총선출마설, 이정환 주금공 사장 행보 '도마위'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16:57

최종수정 : 2019년12월24일 10:25

안심전환대출 '무리' 사회공헌활동 '편중' 업무추진비 '과도'
임기 1년 이상 남아...주금공, 재취업 창구 악용 '쓴소리'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사장의 그간 행보가 도마위에 올랐다. 일각에선 주금공 최대 화두인 '안심전환대출' 이슈와 관련, 이 사장이 본인의 총선 출마용 '업적'을 위해 과도한 업무 지시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23일 정치 및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 사장 임명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돼온 이 사장의 '총선 출마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일찌감치 이 사장의 남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다른 유력후보도 없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정환 한국금융공사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9.10.15 leehs@newspim.com

이 사장은 지난 19·20대 총선에서 주금공이 소재한 부산 남구에 출마한 전력이 있다. 특히 20대 총선에선 불과 3%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이 사장은 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서 정책 자문을 맡았다.

이러한 전력에 이 사장이 지난 2018년 주금공 사장으로 취임 당시 금융권에선 '낙하산 인사'와 '다음 총선을 위한 지역구 다지기 수순'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실제 취임 후 그의 2년여 행보를 보면 이 사장은 이러한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 우선 올 하반기 금융권 최대 이슈이자 주금공 최대 화두인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한 논란이다.

이 사장이 총선 출마 선언에 앞서 본인의 실적을 분명히 하려고 무리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대란(大亂)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당초 20만명으로 예상됐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무려 63만명의 신청자가 몰렸는데 이 사장이 연내 처리를 무리하게 지시해 임직원들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

주금공 내부에선 이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처리 실적에 따라 심사왕 타이틀과 20만원의 포상금 등을 수여하겠다고 밝히며 무리한 심사를 강요한 것에 대해 '갑질'이라는 비난도 거센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는 주금공 소속 한 직원이 '주금공=죽음공'이란 글을 통해 "약 24만건의 심사를 두 달 만에 해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본 업무가 넘치는 상황에서도 무조건 끝내라는 식의 상부 지시에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올해 금융권 가장 큰 히트 상품 중 하나"라며 "예측 수요보다 3배나 많은 신청 인원이 몰렸는데도 무리하게 업무를 지시한 것이 총선을 앞두고 본인의 임기 내 실적을 확실히 하려고 한 것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본인이 두 차례나 출마했던 부산 남구 지역에 편중된 사회공헌사업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사장이 취임 후인 2018년 주금공이 부산에서 진행한 사회공헌 사업 42건 중 무려 13건, 2019년(9월 기준) 24건 중에 5건이 남구에서 진행됐다. 부산 내 다른 자치구의 평균 사회공헌 활동이 2~3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구에 과도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2017년 470만원에 불과했던 업무추진비가 이 사장 취임 후인 2018년 무려 3700만원으로 급증한 것도 논란이다. 대부분 '유관기관 업무협의 및 간담회', '공사 업무 및 홍보' 등에 쓰였는데 전임 사장보다 무려 8배가 넘는 돈을 썼다.

한편 이 사장이 총선에 출마하게 되면 총선 정국을 맞아 주금공 사장직은 '장기적인 공백'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 시점에 퇴임할 경우 문재인 정부 '서민·포용금융'의 한 축을 맞고 있는 주금공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대표 정책금융기관을 본인의 '재취업 창구'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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