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20대 진료 연평균 24.5%씩 늘어
진료비 616억으로 5년새 2개 가까이 증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16만명에 이르고 진료비도 6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찾은 4명 중 1명은 4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2014~2018년) 공황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15만9428명이다. 5년 전 9만3525명보다 70.5%(6만5903명) 늘어 연평균 14.3% 수준으로 증가했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저림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연도별 공황장애 질환 진료인원 현황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19.12.23 fedor01@newspim.com |
남성은 2014년 4만3732명에서 지난해 7만3418명으로 연평균 13.8%, 여성은 4만9793명에서 8만6010명으로 연평균 14.6% 늘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2배 가량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40대 환자가 3만8825명(24.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만3057명(20.7%), 30대 2만9530명(18.5%)가 뒤를 이었다.
공황장애 질환의 진료인원은 30~50대가 가장 많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20대가 24.5%, 10대 이하가 18.1%로 높게 나타나 젊은층에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은 20대 환자의 높은 증가율에 대해 최근 학업, 취업 등 사회 초년기의 어려움 등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발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31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3.8% 증가했다. 남성은 287명, 여성은 338명으로 각각 연평균 13.5%와 14.2% 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6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96명, 50대 390명 순으로 많았다.
공황장애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312억원에서 2018년 616억 원으로 61.5%(304억원)이 늘어 연평균 18.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16억원에서 2018년 23억원으로 연평균 9.5%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242억원에서 497억원으로 연평균 19.7%, 약국은 54억원에서 96억원으로 연평균 15.5% 증가했다.
박선영 건보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공황장애가 잘 발생하는 연령은 젊은 성인으로 어떤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며 "가장 쉬운 예방법은 위험요인을 피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고 금연·금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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