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활동가 1798명, 사회복지서비스·민간자원 4만5100여건 연계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광주광역시는 20일 '2019년 위기가구 발굴단 성과 보고회'를 열어 올해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올 한해 각 동별 복지사각지대 해소 사업에 대한 우수사례 공모를 실시해 자치구별 자체 심사를 거쳐 접수된 10개 사업 중 △최우수상에 서구 광천동 '기쁨 두배, 슬픔 절반! 동고동락하는 우리 마을' △우수상에 북구 건국동 '행복한 나눔, 마을에 담다', 지산1동 '민․관이 함께하는 지산1동 행복 만들기' 등 5개 사업을 우수사례로 선정한 바 있다.
이날 보고회는 위기가구 발굴단과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김일융 시 복지건강국장의 '광주시 복지사각지대 해소전략과 복지정책 방향' 설명에 이어 우수기관 시상과 우수사례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광주광역시 청사 2019.11.24 jb5459@newspim.com |
최우수상을 받은 광천동 위기가구 발굴단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17개 통 거주자를 전수조사해 위험 징후가 있는 세대를 선제 발굴하고 연계‧지원했다.
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 주변 노후 숙박업소(일명 '달방') 23곳에 거주하는 132세대에 대해 반기별로 일제조사를 실시해 주거 취약계층의 노숙자 전락과 극단적 선택을 방지하고자 노력한 모범 사례다.
한편 마을 주민들 스스로가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이웃을 돌보는 '위기가구 발굴단'은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광주복지 공동체 구현을 위한 민관 협력 복지모델로 포용적 복지 정책의 밑거름이 되는 사업이다.
현재 95개 동의 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복지위원 중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마을복지활동가로 구성됐다. 지난해 4월 1051명으로 출범, 올해 12월 현재 1798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고독사와 생계곤란으로 인한 가족관계 해체를 방지하고 사회 안전망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세대에 마을복지활동가가 직접 개입해 지원받을 수 있는 급여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보장급여 안내 외에도 급박한 도움이 필요한 가구나 복합적인 욕구가 있는 대상자는 통합사례관리사와 의료급여관리사가 개입해 상담과 서비스제공 등 전문적인 사례관리를 연계해 자립을 돕고 있다.
올 한해 총 2만3601건의 국민기초생활보장, 광주형 기초보장, 긴급복지, 노랑호루라기 지원사업 등 사회복지서비스를 신청‧연계하고, 공적급여 지원이 어려운 2만1582세대에 후원물품 등 민간자원을 연계해 지원했다.
시는 내년 1월부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있는 경우,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적용이 제외됨에 따라 부양의무자의 소득‧재산 때문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들을 적극 보호할 계획이다. 지방생활보장위원회를 활용해 기초생활보장이 어려운 가구에 대해 적극 권리구제에 나서는 등 복지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일융 시 복지건강국장은 "위기가구 발굴단은 따뜻한 발걸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살피며 돕고 있다"며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하는 위기가구발굴단의 사기진작과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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