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광주교육시민참여단이 '스쿨미투 대응 권고안'을 마련해 20일 장휘국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광주교육시민참여단(이하 '시민참여단')은 2018년 이후 교육계 스쿨미투 사안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난 8월 22일 '스쿨미투특별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총 10차례에 걸쳐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광주교육시민참여단 스쿨미투 대응 권고안을 장휘국 교육감에게 전달했다.[사진=광주시교육청] 2019.12.20 jb5459@newspim.com |
특히 3차례의 시민참여단 전체 공동숙의를 거쳐 12월 16일 권고안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청 담당부서는 물론 교원·여성단체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권고안은 올해 7월 출범한 시민참여단의 첫 권고안으로 크게 4가지 내용이 담겼다. △학생과 학부모가 스쿨미투 진행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문제 해결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조사기구를 마련 △숙의를 통해 성 비위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스쿨미투 매뉴얼 보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시민참여단 이계양 단장은 장휘국 교육감에게 권고안을 전달하며 "이번 권고안이 인권도시 광주의 이름에 걸맞게 성평등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취지를 밝혔다.
안영숙 스쿨미투특별분과위원장은 "시민참여단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으나 상호존중의 자세로 경청했고, 지혜를 모아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해 숙의한다"며 "소통과 협치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장휘국 교육감은 "갈등이 첨예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참여단이 스쿨미투 대응 방안을 논의해줘서 감사하다"며 "권고안 내용을 수용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고 이후 과정도 지속적으로 시민참여단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권고안의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시민참여단과 교육청 관련부서, 전문가 그룹과 함께 TF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권고안 마련을 계기로 시민참여단과 광주시교육청은 실행방안과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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