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본회의마저 거절하면 흔들림 없이 국민명령 집행"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자유한국당에 대해 "극우정당화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한국당은 브레이크가 파열된 자동차처럼 극우정치 외길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월요일 국회폭력 침탈 사태 이후 닷새째 태극기 급우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내일은 다시 주말 장외 동원집회를 연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9 kilroy023@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어제도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 릴레이로 이어졌다. 보수 유튜버를 언론인으로 인정해 국회출입을 허용하라고 국회 사무총장실을 항의방문하고 한국당에 불리한 보도를 하는 언론에 대해 당 출입금지 제도를 선언했다"고 나열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의총에서는 총선용 위성정당인 비례한국당을 만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보고됐다고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 직전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심지어 부정선거가 의심된다면서 중립내각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모든 극단의 배후는 황교안 대표라고 생각한다"며 "극우 공안정치가 국회를 극단의 대결로 내몰고 있다. 이미 당내 합리적 의견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극우 공안정치의 종착지는 고립이며 우리 국민들의 냉혹한 심판일 수밖에 없다"며 "본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민생 경제 법안 처리에 착수해야 한다. 한국당이 끝내 원포인트 본회의 제안마저 거절하면 우리는 흔들림 없이 국민의 명령을 집행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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