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각 822억·1355억원 순매수
"외국인 IT 집중은 당분간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기술(IT)주 순매수 기조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은 3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우위 흐름을 보이며 2190선을 지지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80포인트(pt), 0.08% 오른 2196.56pt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19일 코스피 추이 2019.12.19 rock@newspim.com [자료=키움증권 HTS] |
외국인은 IT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257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822억원, 135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48억원, 1181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보다 반도체 전망에 주목했다. 이날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는 상원 통과 가능성이 핵심"이라며 "공화당이 다수인 현재 상원 구성을 고려할 때 클린턴 사례(1998년 클린턴 탄핵 부결)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트럼프 탄핵보다 반도체 전망이 더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밤 마이크론의 긍정적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국내 IT 순매수를 늘리고 있다"며 "외국인의 IT 집중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이 다른 수출 업종으로 확산하는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앞으로 수출 기저가 낮아지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외국인 수급 순매수는 수출 증가율을 회복하기 전까지 IT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1.69%), 삼성물산(4.37%) 등이 1% 이상 상승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0.65%), 현대차(0.41%), LG화학(0.65%)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우(-2.03%), 현대모비스(-2.25%)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소폭 내렸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10pt, 0.17% 내린 647.85pt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방향은 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2.74%), 휴젤(3.02%), 파라다이스(2.11%)는 2% 넘게 올랐다. 케이엠더블유(-2.12%), 원익IPS(-1.00%)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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