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인터뷰] 전경대 맥쿼리투신 CIO..."2020년 韓증시 긍정적...반도체가 이끈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19일 15:43

최종수정 : 2019년12월19일 16:41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비경제적 변수 소멸
"달러 약세시 한국 등 신흥국 주식 매력 커져" 전망
업종은 IT반도체·종목은 삼성전자 '추천'

[서울=뉴스핌] 김민수 이현성 기자 = "금융시장이 발전할수록 한 국가의 주가지수는 경제성장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입니다. 하지만 코스피는 10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활동성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한국경제가 전혀 성장을 하지 못했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2020년에는 그동안 디스카운트(할인)됐던 한국증시의 매력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 CIO가 18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2020년 한국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근 2년간 글로벌증시 대비 부진이 지속됐던 만큼 단순히 기저효과로만 살펴봐도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부문장. 2019.12.18 mironj19@newspim.com

"비경제적 변수 일단락" 억눌린 밸류에이션 매력↑

전경대 CIO는 "미중 무역분쟁 등 비경제적인 변수가 부각되면서 한국 주식시장 전체가 디스카운트됐던 게 사실"이라며 "하반기 들어 외국인 수급이 좋지 않았고, 이에 따른 투자심리마저 약화돼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 힘든 한해가 됐다"고 진단했다.

연초 2000선 부근에서 출발했던 코스피는 현재 2200선 부근에서 거래되는 등 연간 기준으로 10%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4월 중순 2250선까지 올랐던 지수가 3개월 넘게 조정을 받아 1900선 밑으로 빠지는 등 부침을 겪었다. 11월 이후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EM) 리벌런싱으로 외국인이 연일 매도해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시장참여자들의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던 이슈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동안 주가 반등을 억누르던 수급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와 시장을 이끄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관계와 같은 정치적 변수가 닥치면 사실상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문제는 시장의 심리인데, 최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합의로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수급 회복의 트리거(Trigger;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감이 높아진 지난 6일 이후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합의 소식이 전해진 13일에는 하루에만 외국인과 기관이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지수도 3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턴어라운드 진행중...삼성전자 '톱픽'

구체적으로는 IT반도체, 세부 종목으로는 삼성전자가 지수 반등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CIO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꽤 많은 부분을 차치하는 IT,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반도체 업황이 조정을 마무리하고 재차 상승 사이클로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며 "D램 가격이 아직 반등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미 실적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이미 변화의 조짐이 발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가격 자체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산업군 내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당장 낸드(NAND), D램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과 후발업체 간 격차는 오히려 커졌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부문장. 2019.12.18 mironj19@newspim.com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대장주이자 국내 시가총액 1·2위에 올라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12월에만 두 자릿수 이상 급등세를 보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지적재산권 문제가 주된 화두로 떠오를 것 역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 대한 지적재산권 규제가 강화되면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더 커진다. 결국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급은 더욱 한국기업으로 몰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시장을 이끌만한 업종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 CIO는 "미국의 경우 4차산업혁명 등으로 IT 중심의 기술주 중심으로 완전히 변모했지만 한국은 이제 막 새로운 경제 구조로 서서히 재편돼 가는 중"이라며 "현재로썬 자동차, 온라인 플랫폼, 컨텐츠, 은행 등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당장 내년에 유의미한 반등을 이끌어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 인덱스 흐름 주목하고 분산투자 세분화하라"

내년에 주목해야 할  주요 경제변수로는 달러 인덱스를 첫 손에 꼽았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긍정적 여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달러 인덱스의 향방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 나아가 한국증시 반등 여부를 좌우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 CIO는 "패시브 전략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금의 한국시장 귀환 여부는 달러 흐름이 결정할 것"이라며 "달러 인덱스가 고점에서 버티면 미국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약세로 돌아서면 신흥국을 비롯한 한국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 역시 외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당장 연기금을 중심으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달러 인덱스의 흐름을 지겨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선 일단 한국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을 추천했다. 다만 단순히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 축소 여부보다는 시각을 넓혀 자산배분 대상을 더욱 세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CIO는 "분산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한국을 포함한 위험자산 쪽에 무게를 주면서도 최근 투자 트랜드에 발맞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분산투자를 확대해 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