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단체 시위대 수백명 전날 국회 본청 진입 시도
민주당 "한국당 동원계획 문건 나돌아…일벌백계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보수진영의 국회 난입사태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동원계획과 집회계획이 담긴 문건이 공공연히 나돈다. 즉시 수사에 착수해달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9.12.15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황교안 대표의 극우 공안정치가 우리 국회를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며 "12월 16일은 국회 침탈의 날이자 국회 참사의 날로 자유한국당과 황 대표는 '의회주의 파괴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난동 한복판에서 황 대표는 '우리가 이겼다' '정부 굴복을 받아낼 때까지 싸우자'며 불법시위를 선동했다"며 "경찰에 요구한다. 국회 침탈 사태에 대해 즉시 일벌백계에 착수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불법 폭력집회를 주최하고 선동하고, 집회 참가자들의 폭력과 침탈을 수수방관한 최종 책임은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게 있다"면서 "이 사건은 정당이 기획해서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한 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최고 수준의 수사착수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며 "처벌 기준은 지난 4월 민주노총의 국회 진입 사건과 동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사태는 결코 우발적이거나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며 "국회 사무처는 미리 난동 첩보를 입수하고 국회 출입문을 폐쇄했다. 그러나 한국당과 이주영 부의장이 평화적인 집회를 약속해서 출입문 열었다"며 시위대의 경내 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황 대표는 반복적으로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극우집회에 참석하고 연일 로텐더홀을 불법 시위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황 대표의 모습에서 극우 공안정치 음습한 그림자를 본다. 황 대표가 공안 검사 DNA 그대로 현실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길 정말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시위대 수백명은 전날 오전 11시경 자유한국당의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앞두고 국회로 난입했다. 시위대는 '공수처법 날치기 결사반대' '좌파독재 현장' '불법예산 날치기' '친문농단' 등의 피켓을 들고 "국회 해산" "문희상 의장 사퇴" 구호를 외치며 본청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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