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세돌-한돌/구글-NHN] "질 자신이 없다"…풍운아 이세돌 어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바둑판의 풍운아' 이세돌 9단이 현역에서 물러납니다. 상대의 의표를 찔러 난전을 즐겼던 승부사. 평범을 거부했기에 인공지능(AI)을 극복한 세계 유일의 기사. 은퇴 이벤트도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AI와의 재대결. 구글 '알파고'와 대결 후 3년9개월 만입니다. 국내 기술진이 만든 '한돌'과 세 판을 둡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세돌과 한돌의 대결'을 두 가지 측면에서 조명합니다. 인간과 AI의 두뇌싸움이란 측면과 알파고(구글)와 한돌(NHN)의 AI기술 대결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이세돌은 현란한 스킬과 허를 찌르는 묘수,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팬들을 거느렸다.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1승의 요인 역시 기계도 예측하지 못한 묘수였다. 한 방송에 나와 "말로써 세계를 제패하겠다"고 외치던 이세돌은 실력만큼 입담도 대단했다. "질 자신이 없다" "수가 보이는데 어쩌냐" 등 그의 발언들은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준다.

◆공격 화려한 반상의 파이터…형식 벗어난 솔직함 강점

바둑기사 이세돌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19세에 세계대회(후지쓰배)에서 우승한 이세돌의 공격은 거침없고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한없이 공격적이다가도 일단 수세에 몰리면 꾹 눌러 참다 상대의 의표를 찔러 드라마틱한 대역전극을 자주 연출했다. 2002년 후지쓰배 준결승에서 이창호를 꺾은 이른바 '자충의 묘수'다.

이세돌의 대국 스타일은 변화무쌍하기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솔직한 성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바둑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딱딱한 규칙도 많고 이를 따라야 한다는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단수. 고단수가 곧 실력으로 통하던 시절, 젊은 이세돌은 이를 거부하고 아예 승단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불과 3단 때 보란 듯 세계대회를 제패하자 바둑계는 충격에 빠졌다. 꼰대같은 바둑계에 이세돌이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바둑계는 승단대회를 폐지하기에 이르렀다.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이세돌이 화려한 플레이만 추구한 건 아니다. 이세돌은 누구보다 강적에 겸손했다. 현란한 플레이는 천재성뿐 아니라 지독한 연습에서 비롯됐다. 이세돌은 지독한 복기광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경기가 끝난 뒤엔 무조건 날밤을 새 복기를 반복할 만큼 분석을 중요시했다. 안 그러면 실력이 절대 늘지 않는다는 지론 때문이었다. 이창호 등 당대 최고의 선배들을 연달아 꺾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는 겸손한 면모도 보여줬다. "몇 수 앞을 내다보냐"는 질문에 "어려운 판세에선 한 수 앞도 보기 힘들다"고 소신껏 답변한 일화가 유명하다.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풍운아가 남긴 말말말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국을 마친 이세돌 9단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말로 세상을 지배하겠다"던 이세돌은 숱한 어록으로도 유명하다. 허장성세라는 비난이 뒤따랐지만 그만큼 자신감있고 솔직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세돌이 25년 바둑인생에서 남긴 주요 어록은 다음과 같다. 단 일부는 사석에서 한 말이 와전되기도 해 본인으로선 억울한 면도 있다고 한다.

"화려한 바둑으로 KO패시키겠다"
"다 좋은 기사지만 누구도 존경하지 않는다. (좋은 기사에서)한 사람 빼달라. 마샤오춘 9단은 아니다."
2003년 10월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에 앞선 인터뷰에서 한 말들. 당시 이창호 9단, 창하오 9단, 왕레이 8단 등이 인터뷰에 함께 했다. 

"(기계와)대국해본 적 없다. 연습도 안 할 생각이다."
"이번 대결은 전혀 긴장감이 없다."
2016년 2월, 알파고와 5전을 앞두고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들. 이세돌은 자신의 일방적 승리를 예상했고, 바둑계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과는 1승4패로 이세돌의 대패. 이후 인류는 AI를 이길 수 없다는 공포가 확산됐다. 

"바둑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 기사라는 평을 듣고 싶다."
후지쓰배 우승 이듬해인 2003년 잡지와 가진 인터뷰 말미에 나온 말. 결과적으로 이세돌은 알파고에 유일한 승리를 따낸 기사로서 바둑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인류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
이세돌 어록에서 가장 유명한 말. 다만 사석에서 나온 말이 기사화됐다고 전해진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