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원점에서 다시 논의" 못 박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선거제 잠정 협의안과 관련해 "다시 원안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석패율제가 중진들에게 우선적으로 악용되며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중진들 재선보장용으로 작동하는 석패율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2.16 mironj19@newspim.com |
이 대표는 "석패율제는 원래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어려운 지역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만든 취지"라며 "석패율제를 통해 개악된 결과가 오는 것은 결코 수용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선거제 개혁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대표는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아직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원안의 정신과 원칙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민주적인 선거제도를 만들기 위해 소수당의 의견을 많이 수용하며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까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안은 상호간에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일방적인 것에 의해 합의를 못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개혁을 하려는 것이지 개악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석패율제를 통해 개악된 결과가 오는 것은 결코 수용하지 않겠다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