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김기현 연이틀 검찰 출석

기사입력 : 2019년12월16일 10:27

최종수정 : 2019년12월16일 10:27

16일 오전 10시 2차 참고인 신분 소환
지난 선거에 경찰 등 부정개입 여부 조사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16일 오전 10시 김 전 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6일 2차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2.16 kintakunte87@newspim.com

이날 오전 10시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 전 시장은 "어제 장시간에 걸쳐 많은 질문과 대답이 있었다"며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아주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증거 자료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음을 조사를 받으며 느꼈다"며 "오늘도 어제에 이어 진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가 '김기현 첩보 수집', '하명수사' 등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것과 관련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라며 "삼척동자도 뻔히 아는 것을 모른다고 한다면 과연 국민을 무엇으로 아는 것인지 모르겠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울산시 공무원들이 송철호 캠프 측에 선거 공략 관련 자료를 넘겼다는 얘기를 얼마 전에 들었다"며 "관련 공무원들이 굉장히 난처해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보면 송병기(현 울산시 경제부시장)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실질적 관계를 맺으며 압력까지 넣으면서 진행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아주 계획적이고 거대한 조직에 의해 움직였다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을 상대로 청와대가 상대 후보였던 송철호 울산시장을 유리하게 도와준 포지티브(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당시 경찰 수사 등 네거티브(부정적인) 부분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15일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약 10시간에 걸쳐 김 전 시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시장의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 "참고인 조사 첫날인 15일에는 김 전 시장을 망가뜨리기 위해 무리하고 압박적인 수사를 한 부분에 대해 주로 조사를 한다"며 "16일에는 상대 후보 송철호 울산시장을 위해 청와대가 포지티브를 했던 부분을 조사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가 송 시장을 '포지티브'를 했던 부분에 대해 "송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공약을 수립한 것들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시장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전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이 부임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저에 대해 뒷조사한다는 소문이 계속 들렸다"며 "청와대에서 '오더'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청와대에서 첩보 수집을 했다고 증언을 다 하지 않았느냐"며 "리스트를 만들어 보냈다는 것인데 누가 일부러 취합하지 않고 그렇게 만들어지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짓밟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책임자가 누군지 반드시 밝혀야만 다시는 선거를 짓밟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당시 청와대의 첩보 전달과 경찰의 하명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의 측근인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은 지난 2017년 울산 아파트 건설공사 관련 특정 레미콘 업체와 유착했다는 의혹으로 울산경찰청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울산시청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박 전 실장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결국 김 전 실장은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했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당선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첩보 문건을 만들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송 부시장이 2017년 10월경 이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문모 행정관에게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행정관은 관련 제보를 요약·정리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고,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경찰청에 첩보가 하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첩보 작성과 전달 과정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청와대의 부정 개입 여부 등 전반적인 내용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박 전 실장을 불러 경찰 수사 과정과 송 부시장 제보 등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또 임 전 최고위원과 당시 경찰청 수사과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경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