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와 취임 후 첫 회동...양 보험협회장 및 보험사 사장 대거 참석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오는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다.
은 위원장은 내년 줄줄이 인상이 예고된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율 상승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보험사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이에 해외투자 규제 완화, 비급여 의료비 표준화 등을 건의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오는 19일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물론 주요 생명·손해보험사 CEO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에서 DLF 종합대책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2 leehs@newspim.com |
손보업계에서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 오병관 NH농협손보 사장, 질 프로마조 악사(AXA)손보 사장,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사장이 참석한다는 방침이다.생보업계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이들 CEO에게 내년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적으로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는 압박카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29%이며 자동차보험은 11월까지 누적 손해율이 96%다. 생활에 가장 밀접한 두 보험에서만 올해 3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추산한다.
이에 업계는 실손·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상폭을 최소회하는 대신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에 따라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투자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로 효과적인 자산운용이 쉽지 않은 탓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보험사 간의 물밑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상률이 상당 부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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