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실시된 영국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트위터를 통해 "큰 승리를 거둔 보리스 존슨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
그러면서 바로 무역협정을 거론하며 "이제 영국과 미국은 브렉시트 후 위대하고 새로운 무역협정을 자유롭게 맺을 수 있게 됐다. 양국의 협정은 EU와 맺을 수 있는 어떤 협정보다 더욱 규모가 크고 더욱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앞서 회담에서 내년까지 미영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클어진 금발머리와 막말 등 '닮은 꼴'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실제로도 '브로맨스'를 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총리를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부르며 개인 전화번호까지 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전형적인 상류사회 엘리트 출신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비즈니스맨 출신이지만, 두 정상 모두 포퓰리즘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예상을 깨는 독선적인 의사 결정으로 유명하다.
현재 영국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존슨 총리가 속한 보수당의 보수당 의석은 전체 650석 가운데 368석으로 절대 과반 326석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존슨 총리는 내년 1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목표를 향해 거리낌없이 달릴 수 있게 됐다.
브렉시트를 완수한 후 존슨 총리가 미국 및 EU와 각각 FTA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각각의 무역협상이 어떻게 이뤄질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8.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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