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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붙잡아라'…日, 지원책 내걸며 RCEP 잔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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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인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잔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에게 인도의 존재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도가 일본의 설득에 반응을 보일지는 불투명하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RCEP에 참가할 경우 여지껏 고관세로 지켜 왔던 인도 산업이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 

지난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우)일본 총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도와 다른 국가들의 가교 역할을 맡아 내년엔 서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은 10일 방문 중인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인도 공업단지 정비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신문은 "인도 산업 지원을 지렛대로 RCEP 보류 결정 번복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 11월 RCEP 정상회의 직후 참가 보류를 선언했다. 당초 참가국들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인도의 반대로 무산이 됐고 RCEP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일본은 인도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오는 15일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인도를 향한다. 양국 정상회담에선 RCEP이 주요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일본이 인도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엔 중국이 있다. '일대일로'를 내거는 중국에게 RCEP은 영향력 확대의 일환이다. 최근엔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으면서 중국은 한 층 더 RCEP 타결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일본에게 있어서 중국의 영향력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는 인도의 존재는 필수 불가결하다. 한 외무성 간부도 "미일 무역협정을 일단락 지은 일본에게 있어 RCEP은 그 다음 중요 과업"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도가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고얄 장관은 10일 회담 직후 의회에 참석해 "무역적자 문제로 RCEP엔 참가하지 않겠다"고 재차 표명했다. 회담 후 인도 정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도 "무역적자가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해, 지원 방안만으로는 일본의 설득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 인도, 어려운 경기에 고관세 놓기 쉽지 않아

인도 정부 역시 자유무역의 중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RCEP에 부정적으로 나오는 건 자국 내 경제 문제 때문이다. 모디 정부는 저조한 경기 때문에 정권 기반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7~9월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4.5%로 6년 만에 4%대로 내려왔다. 인도 국민의 60%를 차지하는 농민은 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데다 실업률은 역대 최악의 수준이다. 정부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두 개의 주 의회 선거에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의 의석은 줄었다. 

모디 정부는 제조업 진흥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내걸고 있다. 하지만 고관세와 규제를 통해 지켜온 인도산업은 경쟁력이 낮다. 중국과 아세안에서 만든 제품이 유입되면서 인도의 무역적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RCEP에 참여해 관세를 철폐하거나 낮추게 된다면 값싼 해외제품으로 인해 자국 산업의 타격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

RCEP 불참을 표명한 후 인도에선 모디 총리의 결정에 지지를 표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인도 현지 신문에는 "모디 총리의 결단으로 농가와 중소기업이 지켜졌다. 강한 총리 고맙습니다"라는 등의 광고가 실리기도 했다. 

신문은 "앞으로 일본의 지원이 RCEP 관련 사태를 타개할 수 있을지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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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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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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