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미국 금리동결은 예상했던 수준이며, 내년에도 미국 금리동결 기대감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1.50~1.75%로 동결했고, 내년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날 의결권을 가진 10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백진규 기자] 2019.12.12 bjgchina@newspim.com |
윤 부총재는 12일 서울 중국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금리결정은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며 "다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도비시(dovish, 완화적 통화정책 신호) 한 것으로 인식돼 시장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11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내린 1.79%를 기록했다.
미 연준은 12월 의사록에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경제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윤 부총재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답변 내용을 살펴보면, 불확실성이 없어졌다는 뜻은 아니다"며 "전세계적인 불확실성 확대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부총재는 "오는 15일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관세유예 조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영국 총선 등 당분간 이슈가 많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한국은행이 글로벌 통화정책을 참고하는 것은 맞지만, 이를 근거로 금리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자료를 통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도비시하게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을 고려하려면 지속적이면서도 상당한 수준의 물가상승이 필요하다"며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매입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이표채 단기물도 매입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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