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장애인은 이용 불가능한 '미세먼지 쉼터'…광주 북구 "보완하겠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11일 17:09

최종수정 : 2019년12월11일 17:09

"장애인들은 미세먼지 쉼터를 이용하는 것이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시 최초 '무장애 도시조성 조례'를 선포했던 광주 북구가 설치한 '미세먼지 쉼터'가 실제로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가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지난 11월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림동시립장애인복지관, 전남대정문, 전남대사거리 3개소에 '미세먼지 쉼터'를 설치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1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지만 가파른 경사로 때문에 장애인은 '미세먼지 쉼터' 이용이 불가능하다. 사진은 전남대 정류장 2019.12.11 kh10890@newspim.com

미세먼지 쉼터는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그러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대정문과 전남대사거리에 설치된 '미세먼지 쉼터'는 안전바도 없고, 경사로가 매우 가팔라 수동휠체어로는 이용이 불가능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장애인이 미세먼지 쉼터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자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다. 2019.12.11 kh10890@newspim.com

한 장애인이 미세먼지 쉼터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자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의 도움으로 내부에 들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와서도 장애인 편의를 배려하지 않은 구조 때문에 불편함을 겪어야만 했다.

또한 내려오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잡아줘도 넘어질 정도의 가파른 경사로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에 북구청 환경과 관계자는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지적이 들어와서 문제가 있는 부분은 보완할 예정"이라면서도 "당초 협의과정에서 장애인협회에서 미세먼지 쉼터 내부가 아닌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협의가 됐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설치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디자인센터에 위탁을 준 것이라고 책임을 회피하기도 했다.

장애인 이용자가 가장 많은 동림동시립장애인복지관 버스 정류장은 쉼터 관련 민원이 빗발치자 안전바 설치와 내부에 의자를 빼서 휠체어가 움직일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쉼터를 기존의 버스정류장과 조금 떨어진 곳에 설치하면서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끊겨있는 채 방치되고 있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미세먼지 쉼터를 설치하면서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버스정류장과 멀찌감치 떨어진 채 방치됐다. 사진은 동림동시립장애인복지관 정류장 2019.12.11 kh10890@newspim.com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은 미세먼지 쉼터 문제는 설치 전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

염건이 광주시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무장애를 관련하는 부서가 아닌 미세먼지라는 아이템 하나로 환경과에서 했기 때문에 무장애 정류장 같은 정책을 몰랐을 것이다"며 "장애인들은 비가림막 같은 미세먼지와 전혀 관련 없는 가림막만이 설치 돼 있는 것은 무장애 관련 정책이 부서마다 따로 놀고있어서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1일 광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9.12.11 kh10890@newspim.com

정성주 광주나눔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취지도 좋고, 디자인도 좋은데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없도록 설계한 북구청의 행정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장애인들은 미세먼지 쉼터를 이용하는 것이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세먼지가 연일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장애인들은 그 공기를 다 마셔야 되는 것이냐"면서 "지적이 들어와야 그제서야 조치를 취하는 것은 예산을 두 번 쓰는 것인데 이렇게 세금을 낭비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kh108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