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19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실태조사 발표
육성사업 창업기업 매출 3년차 1.7억→7년차 8.2억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한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이 일반 창업기업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창업연차에 따라 매출액도 크게 증가해 육성사업 출신 창업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10일 발표한 '2019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육성사업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52.2%로 일반 창업기업(28.5%)보다 약 두 배 높았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육성사업 창업기업과 일반 창업기업 생존율 비교 [자료=고용노동부] 2019.12.10 jsh@newspim.com |
또 육성사업 창업기업의 고용인원은 지난해 기준 기업당 평균 5.0명, 창업 연차별로는 3년차 5.6명, 5년차 7.0명, 7년차 7.8명으로 창업 연차에 따라 고용인원도 늘었다.
특히 여성 고용 비율은 58.0%, 20~30대 청년고용 비율은 63.2%, 정규직 비율은 88.5%에 달했다. 이는 일반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 44.1%, 청년 고용 비율 42.5%, 정규직 비율 67.1%보다 높게 나타났다.
육성사업 창업기업의 매출 역시 창업 연차에 따라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년차 평균 매출은 1억7000만원, 5년차 2억5000만원, 7년차는 8억2000만원까지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육성사업 창업기업들이 육성 종류 후에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육성사업에 참여한 창업기업들의 (예비)사회적기업 진입 비율은 2013년 기준 17.0%에서 2019년 7월 기준 37.9%로 6년만에 20%포인트(p)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육성한 8기 창업기업 중 절반 가량인 46.6%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또는 지정받아 1~8기 중 가장 높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하지 못한 기업의 71.8%가 앞으로 (예비)사회적기업으로의 진입을 희망하고 있어 육성사업의 (예비)사회적기업 진입 성과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기수별 창업팀 매출액 [자료=고용노동부] 2019.12.10 jsh@newspim.com |
아울러 육성사업 창업기업의 80% 이상이 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조직, 지자체 등 지역사회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육성사업 창업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면서도 매출과 고용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모두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사업 지속 및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유통 판로(채널) 확보 및 관리, 필요 인력 채용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창업기업이 많았고, 창업기업의 57.3%가 경영전략 상담을, 38.9%가 저금리 대출 지원을, 38.7%가 온·오프라인 유통망 연계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육성사업 창업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예비)사회적기업으로의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송홍석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지난 8년간 전국 3453개의 사회적기업 창업팀을 발굴·육성하며 높은 성과를 창출한 대한민국 대표 창업 지원 사업"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의 강점은 강화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좋은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창의적인 사회적기업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팀을 선정·지원해 사업 모델을 현실화하고, 혁신적인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창업팀에는 창업 준비 시 필요한 사업 공간·창업 비용(연간 팀당 1000만~500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또 창업 및 경영 전반에 필요한 교육 등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3453팀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