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김우중 전 회장의 '대우', 한국 수출 선봉장에서 해체까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67년 중소 수출업체 '대우실업'으로 시작
한국 수출 이끌며 재계 2위까지 올랐지만 IMF 이후 그룹 해체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대우그룹을 창업해 한국 경제에 큰 획을 그었던 김우중 전 회장이 지난 9일 향년 83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김 전 회장은 대우를 만들고 그룹이 해체될 때까지 자리를 지켰던, 다시 말해 대우는 김 전 회장의 모든 것이었다.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전 회장이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세운 대우는 한때 자산 규모 재계 2위라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대우가 우리 경제에 더 중요한 이유는 한국의 수출 산업의 선도자이자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김학선 기자

1960년 섬유수출업체인 한성실업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김 전 회장은 1967년 31세의 나이에 자본금 500만원으로 서울 충무로에 작은 수출업체인 '대우실업'을 창업했다. 단순한 중소기업으로 시작했던 대우실업은 1970년대 경제성장과 중동 붐, 수출 호조에 따라 급격하게 사세를 확장했다.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 지사(호주 시드니)를 설립하는 등 초창기부터 김 전 회장과 대우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했다. 1972년에는 국내기업 수출 5위를 기록하는 등 거칠 것이 없었다.

이후 대우건설(1973년)과 대우전자(1974년), 한국기계(1976년), 대우조선·대우자동차(1978년) 등을 설립하거나 인수해 정상화시켜 그룹으로서의 기틀을 다졌다. 대우그룹은 창업한지 10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1970년대 후반 현대그룹과 삼성그룹, LG그룹에 이어 재계 4위까지 올랐다.

1980년대는 대우그룹과 한국 경제의 세계속 위상이 더 높아진 시기다. 대우는 1982년 모기업인 ㈜대우를 세우면서 그룹사의 외형을 갖췄다. 이후 동양증권과 삼보증권을 인수해 대우증권을 설립, 금융업까지 사세를 확장시켰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으로 한국 경제는 더욱 자신감이 붙었고, 대우그룹 역시 세계 곳곳으로 사세를 넓혀갔다.

1990년대에는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의 사업과 경영이념을 '세계경영'이라는 모토로 체계화했다. 특히 1980년대 후반부터는 북방외교 기조에 따라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우즈베키스탄 등 민주화 바람이 불던 동유럽과 구소련 같은 사회주의권 국가에 중공업·자동차 사업을 통해 대대적으로 진출했다.

1998년 대우의 해외 네트워크는 현지법인만 396개 등 총 589여곳이었다. 당시 해외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종업원만 21만9000명인 것만 봐도 대우그룹의 글로벌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1998년 말 대우는 자산 기준으로 삼성과 LG를 제치고 현대에 이어 2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대우의 공격적인 확장, 특히 해외 중심의 경영은 외환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독이 됐다. 결정타는 1999년 쌍용자동차 인수였다. 외환위기 전까지는 부채로 외형을 키우면서 사세를 확장했던 전략이 먹혔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그룹 전체가 흔들렸고, 결국 김 전 부회장은 대우그룹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없었다.

그룹 해체 이후 일부 계열사들은 다른 기업으로 피인수돼 명맥을 잇고 있다. 지주사 역할을 했던 ㈜대우는 포스코에 인수돼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우자동차는 GM에 팔렸고, 현재 GM코리아로 운영되고 있다. 둘 모두 한참동안 포스코대우, GM대우 등 대우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최근 몇년새 대우라는 이름을 지웠다.

이 밖에도 대우종합기계는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로, 대우조선공업은 대우조선해양으로 지속 중이다. 대우전자는 지금의 위니아대우, 대우중공업은 현대로템으로 각각 이어졌다.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에 합병돼 미래에셋대우로 사명이 변경됐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타이거 우즈 탄 차량 전복·체포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또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에 연루돼 체포됐다.  미국 ABC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사고를 일으킨 뒤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2026.03.19 psoq1337@newspim.com 사고는 이날 오후 2시를 넘긴 시점에 발생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주 또는 약물 영향 아래 운전을 했다고 의심했고, 곧바로 체포했다. 현재까지 우즈가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약물 복용에 따른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즈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과속과 운전 부주의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음주나 약물 정황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또한 우즈는 2017년에도 DUI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도로변에 정차된 차량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됐으며, 진통제 복용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후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의 처분을 받았다. 우즈는 지난해 9월 일곱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후 선수 생활 연장을 준비해 왔다. 우즈는 다음달 9~12일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해 열리는 아일랜드 라이더 컵의 미국 단장직 승낙 여부도 이달말까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3-28 08:59
사진
'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