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홍콩 시위대 200명 이상 대만으로 피신...'비밀 네트워크' 통해 망명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08:36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08:36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홍콩에서 지난 6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가 시작된 이후 200명 이상의 시위대가 대만으로 피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이 전하며, 변호사와 목사, 기부자 등이 시위대들의 대만 피신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홍콩 경찰이 봉쇄 작전을 펼쳤던 이공대학교 시위 현장에서도 최소 10명의 학생이 탈출해 최근 대만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시위대의 대만행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법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구금 중 학대, 성폭행, 고문 등을 받을 수 있다는 공포가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는 시위대가 병원에서도 체포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치료를 위해 대만행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시위대를 변호하는 크리스 응 변호사는 "그들(시위대)은 벽돌을 던진 것만으로도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은 홍콩의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응 변호사는 이어 법원 심리에 출석하지 않은 시위대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들은 아마 홍콩을 떠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비밀 네트워크를 통해 홍콩에서 대만으로 탈출하며, 부유한 기부자들과 구호 단체가 이들에게 항공료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를 공항으로 이송시키는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있으며, 한 사람당 최대 1만달러를 받고 대만으로 밀항시키는 어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NYT는 목사들이 여권을 빼앗긴 시위대를 위해 밀항 경로를 수정하는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타이베이(台北)에 있는 장로교회의 한 목사는 22년간 목사 생활을 하면서 중국 정부의 박해를 피해 탈출하는 몇몇 반체제 인사들을 돕고 있지만 이 같은 탈출 규모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목사는 홍콩 시위대의 대만 행렬이 마치 '참새작전'(Operation Yellowbird)을 방불케 한다고 표현했다. 참새작전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반체제 인사들을 중국 본토에서 탈출시켜 홍콩을 통해 국외로 이주시킨 작전을 가리킨다. 

그는 그러면서 "어둠은 절대로 빛을 이길 수 없다. 민주주의와 자유는 틀림없이 전체주의를 물리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홍콩 시위대가 최루탄을 쏘지 말라며 시위를 벌였다. 2019.12.06.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