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시는 초·중학교 근거리 배정, 버스 노선 등 일관성 없다"
시 "버스노선은 수요 때문, 불편한 지역은 하교 노선 검토 가능"
[김포=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김포시가 지역 내 버스 등교 노선에 대한 일관성 없는 답변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김포시는 고촌읍 신곡 6지구에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약 5000세대의 중학교 문제로 2~3km 떨어진 고촌중학교로 배정되는 학생들을 위해 등교 노선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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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포시청 전경. 2019.12.06 1141world@newspim.com |
지난달 28일 김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김포시에는 등교 노선이 있고, 하교 노선은 없다. 하교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 대부분이 학원차를 이용한다"라며 "등교 시간에만 고촌중학교까지 운행하고, 하교 시간에는 고촌 역까지 운행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김포시 한 주민은 "신도시로 이사 오는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학생들이 있는 젊은 부부들이 많다. 그들은 학군과 교통 편의 시설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오는데, 등교 노선만 있고 하교 노선이 없다면 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것을 시에서 종용하는 것 아니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은 "김포시 초·중학교는 근거리 배정을 원칙으로 알고 있는데, 한강 신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중학생들은 근거리가 아닌 더 멀리 있는 중학교로 배정됐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김포시 교육청에 항의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김포시는 행정처리가 일관성이 없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말한다"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기자는 지난 2일 김포시 공보실과 통화 후 정하영 김포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김포시에 하교 노선이 없는 것은 사교육 때문이 아니라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하교 시간이 정해져있고 수요가 많으며 거리가 멀어 불편한 지역의 경우에 대해서는 하교 노선 운영 검토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김포시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근거리 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버스 노선은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또 현재까지 하교 시간에 노선을 요구하는 지역이나 민원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참고로 신곡 6지구에서 고촌중학교에 배정되는 학생들을 위해 15-1버스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며, 하교 시간에도 60분 간격으로 운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포시는 기자가 시 대중교통 관계자와 통화를 하고 약 2주일 만에 신곡 6지구에서 고촌중학교까지 하교 노선을 운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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